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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작품 및 도서소개

난 정말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일까?

by 세일러래빗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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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일러 래빗입니다.

 

난 정말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일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이 같은 물음이 문득 수면 위로 떠오를 때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가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우리의 세계에 고독이 찾아옵니다.

 

・ 난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일까?
이 세상 속에 나라는 존재가 존재하고 있긴 한걸까?
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담담히 그려낸 만화가 있습니다. 이쿠에미 료의 «내가 있어도 없어도»를 소개합니다.

 

내가 있어도 없어도

 

여러분은 «내가 있어도 없어도»라는 타이틀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우리에게 나라는 존재는 자신에게 있어서는 누구보다 중요한데,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는 누구에게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있어도 없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자전하며 낮과 밤이 찾아오고, 우리의 세상은 멈추지 않고 흘러갑니다. 내가 있어도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는 것은 이런 것이겠지요.

 

내가 있어도 없어도 줄거리

 

주인공인 아베 쇼코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남자친구인 타케시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집에서는 오빠만 아끼는 엄마에게 진저리가 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쇼코는 중학교 때 같은 반이자 인기 만화가가 된 칸다가와 마키와 길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마키는 쇼코에게 어시스턴트 일을 도와 줄 것을 부탁하는데요.

 

쇼코는 마키의 집에서 마키의 남자친구이자 만화가인 히야마 하지메와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하지메를 멀리했던 쇼코였지만 마키의 무신경한 발언과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상처받은 쇼코를 위로해 준 하지메에게 점점 끌리게 됩니다.

 

 

 

쇼코는 엄마, 오빠 타쿠야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나 독자가 보기에는 그 집에 사는 건 엄마와 오빠 단 두 사람뿐입니다. 오빠만을 병적이라고 할 만큼 아끼는 엄마 옆에서 쇼코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묻습니다.

 

오빠가 엄마의 병적인 애정에 진저리가 나 가출했을 때 쇼코는 엄마의 옆에 앉아 말을 걸지만, 타쿠야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엄마에게 쇼코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지금 '집'이란 세상에서 쇼코는 있으나 마나 필요하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그 세상에서 엄마에게 필요한 존재는 오직, 자신의 오빠 뿐이었지요.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해주길 바랐던 쇼코는 동급생이었고 지금은 잘 나가는 만화가가 된 마키를 부러워합니다. 자신의 존재를 필요로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건 무엇보다도 이 세상을 살아갈 강한 힘이 되어주지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묻는 쇼코에게 그 해답을 준 건 마키와 하지메였습니다.

 

마키는 잘나가는 만화가이지만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는 발언을 하는 소유자였습니다. 그 때문에 쇼코가 상처받을 때면 늘 마키의 남자친구인 하지메가 위로해주었습니다. 쇼코는 그런 하지메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지만, 결국에는 이뤄지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메의 일 때문에 마키와 싸웠던 쇼코가 짐을 정리하러 마키의 집에 갔을 때, 쇼코는 마키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원고 콘티를 보고는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그런 쇼코를 보고 마키는 눈물을 흘립니다.

 

 

마키-하지메-바람기 많은 쇼코의 전 남자친구인 타케시와의 관계를 통해 이쿠에미 료는 자신이 필요 없는 존재라고 여겼던 쇼코에게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대답을 주었습니다. 

 

쇼코는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했지만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을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주고 있었고 그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건,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가 있어도 없어도»란 타이틀엔 이 만화의 주인공인  쇼코의 마음이 드러나있습니다.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작품에서 이쿠에미 료는 누구나가 느낄 존재 필요의 불안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 안에 뭔가를 잃어버린 존재들입니다. 서로 부딪히면서 자신안에 잃어버렸던 것들을 찾게 되고, 자신들을 이끌어준 건 누군가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필요해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이쿠에미 료는 작품 안에 만화가와 어시스턴트란 직업을 등장시켜 인기 만화가의 생활과 그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안정함을 그려내 리얼함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지금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여러분에게 이쿠에미 료의 «내가 있어도 없어도»는 그 답을 찾는 커다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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