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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작품 및 도서소개

내면의 힘으로 불행을 극복한 소녀 이야기 【소공녀】

by 세일러래빗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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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일러 래빗입니다. 

여러분은 힘들거나 슬픈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시나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자신에게 슬프고 괴로운 일이 생기면 좀처럼 극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여기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극복한 한 소녀가 있습니다. 부자였던 소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재산조차 물려받지 못하고 다락방으로 쫓겨났습니다. 소녀는 자신의 불행을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소녀의 이름은 세라 크루.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소공녀》의 주인공입니다.

세라는 어떻게 자신의 불행을 극복했을까요?

 

들어가기 전에

 

이 포스팅에서 다룰 책은 대일출판사에서 펴내고 신현득 님이 옮긴 《소공녀입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1994년에 출판된 꽤 오래된 책이라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품 줄거리와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 위주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대일출판사에서 펴낸 《소공녀외에도 《소공녀 원문을 함께 참조한 포스팅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소공녀는 어떤 작품?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공녀》는 1888년에 <민틴 선생의 학교에서 일어난 일 : 세라 크루(Sara Crewe: or, What Happened at Miss Minchin's)>라는 제목으로 니콜라스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작품입니다.

 

당시에는 단편 소설로 연재되었으나 작품이 연극으로 상연되어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버넷은 기존의 소설에 이야기를 추가하여 <소공녀>로 제목을 바꾸어 다시 출판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썼던 <소공녀>의 작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안녕하세요, 세일러 래빗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소공녀>라는 작품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주인공 세라는 학교에서 귀한 대접을 받을 정도로 부자였지만 아버지를 여의고 나서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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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기존의 《소공녀》라는 제목을 세라 이야기로 바꾸어 출판했습니다.

 

소공녀 줄거리

 

영국 런던. 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한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검은 머리에 녹색의 눈을 가진 소녀 세라 크루와 세라의 아버지 크루 대위였지요. 크루 대위는 일 때문에 인도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세라는 민틴 선생이 운영하는 여학교의 특별 기숙생이 되어 학교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세라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인도에서 온 부잣집 아이라는 것과 돌봐 주는 하녀가 있고 놀이방이 따로 있다는 얘기가 학교 아이들 사이에서 화제였죠. 세라는 공부를 잘 했으며 매우 친절했습니다. 무엇보다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학교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소녀 베키도 세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세라에게 아버지 크루 대위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옵니다. 바로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크루 대위의 학창 시절 친구가 크루 대위를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불러 돈을 벌자고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이아몬드 광산에 기대가 높아져 갈 무렵, 세라의 생일이 왔습니다. 생일 파티가 끝나고 세라는 크루 대위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민틴 선생은 세라가 크루 대위에게 물려받는 재산이 없다는 걸 알게 되자 세라를 학교 다락방으로 쫓아 보냈습니다. 

다락방에서의 생활은 힘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일하는 하녀들은 세라에게 일을 시켰고, 친구들은 세라를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세라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베키와 아멘가드, 로티라는 친구들이 있었으니까요. 또 세라에게는 에밀리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에밀리는 곱슬거리는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크루 대위가 세라에게 사 준 인형이었습니다. 

다락방은 좁고 볼품없고 쓸쓸했지만 그곳에는 세라만의 세상이 있었습니다. 세라는 자신이 바스티유 감옥의 죄수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이웃집에 한 인도 신사가 이사를 왔습니다. 세라는 인도 신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습니다.

일을 끝내고 다락방 천장에서 저녁 노을을 보고 있자니 이웃집 다락방 천장에서 인도 사람이 나타나지 않겠어요? 그는 자신을 람 다스라고 불렀습니다. 람 다스와의 만남 이후 이웃집에 이사 온 인도 신사에 대한 세라의 궁금증은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세라의 다락방에 깜짝 놀랄 ‘마법’이 펼쳐지게 됩니다. 

상상을 진짜로 만들어낸 세라의 마법은 어떤 것일까요?

 

좋았던 점

 

밝은 면에 집중하기

개인적으로 버넷의 《소공녀》는 우리가 관점 바꾸기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에서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이라고 불리는 NLP에는 리프레이밍이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리프레이밍은 본래 가지고 있던 관점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B : 나는 일 처리가 너무 느린 것 같아. 

C : 성격이 꼼꼼한가 보다. 


이렇게 부정적인 부분에서 관점을 바꾸어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죠.

 


여러분이 세라가 되었다고 상상해 봅시다. 돈 많고 남 부러울 것 없는 부자였던 여러분은 아버지를 잃고 돈 한 푼 없이 다락방으로 쫓겨났습니다. 다락방은 좁고 추운 데다 쥐까지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여기는 너무 낡았고 추워요.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아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거죠?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세라는 어떨까요?

 

다락방은 학교 맨 위층에 있기 때문에 하늘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쥐와 참새와도 친구가 될 수 있죠.  


세라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관점을 바꾸어 바라보며 어두운 면이 아닌 밝은 면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항상 긍정적일 수 없습니다.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며 부정적인 상황들이 우리를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상황들 속에서 우리는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소공녀>를 통해 관점 바꾸기 연습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창송은 그의 저서 《데일 카네기와의 티타임》에서 “늪이 아닌 별이 있는 하늘을 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터널이 언제 끝날지는 모릅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터널을 가득 채운 어둠이 아닌 터널 끝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빛을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깥 세상에서 상상 불러오기

저는 《소공녀》를 읽고 위에서 말씀드렸던 관점 바꾸기 외에 또 하나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상상하기, 즉 심상화인데요. 

세라가 바깥 세상이라고 이름을 붙인 곳이 있습니다. 바깥 세상은 여러 가지 상상이 존재해 있는 곳이며, 사람들이 어떠한 상상을 할 때까지 이곳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상상을 할 때는 ‘진짜인 것처럼’ 믿어야 한다고 세라는 말합니다. 여러분 눈 앞에 눈부시게 이글거리는 태양이 없어도 태양이 눈 앞에 있다고 믿으면 진짜 태양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심상화가 잘 안 되는 분들께 세라의 상상 이야기가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힘들게 애쓰지 마세요.

 

상상하는 것 또한 연습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 않다면 상상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힘들게 애쓰지 않아도 세라처럼 상상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그 상상이 진짜인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바깥 세상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상을 불러낼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비밀의 화원과의 공통점

 

인도에서 영국으로

세라는 인도에 있다가 영국 런던으로 왔습니다. 비밀의 화원의 메리 또한 인도에 있었으나 콜레라로 부모님을 잃고 영국 요크셔의 미셀스와이트로 가게 됩니다.

버넷의 다른 작품 <세드릭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세드릭이 미국에서 영국으로 가게 되는데요. 

<소공녀>가 쓰여지기 전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은 영국을 자주 여행했습니다. 영국에서의 경험이 버넷의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마법을 통한 치유

《소공녀》와 《비밀의 화원》에는 공통적인 요소가 등장합니다. 그건 바로 ‘마법’입니다. 

《비밀의 화원》에서의 마법이 버려진 화원을 되살리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라면 《소공녀》에서 말하는 마법은 주인공 세라가 용기를 잃지 않는 힘입니다. 내면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법이라는 요소를 통해 버넷은 등장인물들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가 가진 힘을 잃지 말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뜰에서 되살아나는 눈부신 마법 【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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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즐길 소소한 포인트

 

세라의 사랑스러운 친구들

베키, 아멘가드, 로티는 다락방으로 쫓겨난 세라에게 힘이 되어 주는 친구들입니다. 멜티세딕이라는 쥐 친구도 있습니다. 이들은 세라의 조그만 다락방에서 세라가 들려주는 상상의 세계를 여행합니다.

다락방을 아지트 삼아 세라의 사랑스러운 친구들과 함께 세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상상의 힘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세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약해지지 않습니다. 세라를 보면 누구나 불행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세라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세라의 초라한 다락방에는 빨간 양탄자와 황금접시,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식탁이 있었고 세라와 베키는 바스티유 감옥에 갇힌 죄수였습니다. 

 


상상이라는 마법으로 세라는 자신의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려고 했습니다. 상상의 힘으로 세라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힘들게 해도 자신 안의 용기를 잃지 않았고, 이윽고 진짜 마법이 세라에게 찾아오게 됩니다.

 

작가 자신의 경험 반영

주인공 세라는 학교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작품의 작가인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또한 어렸을 때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버넷은 어린 시절의 자신을 모델로 하여 세라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세드릭 이야기《비밀의 화원》을 읽어보셨거나 내용을 아시는 분들은 눈치채셨을 텐데요.

세드릭 이야기, 《소공녀》, 《비밀의 화원》의 주인공 모두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버넷도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버넷 자신의 경험을 반영시킨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힘

 

저는 이 작품을 읽고 세라가 가진 내면의 힘이 부러웠습니다. 아버지를 잃고 다락방으로 쫓겨난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내면의 힘을 잃지 않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이에게 친절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세라의 내면의 힘은 작품을 읽는 이에게 용기를 줍니다. 《비밀의 화원》에서 메리가 얘기했던 좋은 마법일 것입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처럼 북쪽 마녀가 우리에게 마법을 걸어줄 수는 없지만, 이 작품에서 우리가 느낀 것들은 우리 안에 남아 마법이 되어 줄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마법은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요. 세라의 상냥함과 용기가 여러분이 힘들고 괴로울 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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