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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 문제/사례

무엇이 아이를 절망하게 했는가? 【 도쿄도 키요세시 중2 이지메 자살사건】

by 세일러래빗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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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이지메(학교폭력, 왕따, 집단 따돌림)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하였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원 모두가 이지메 문제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협력하며 나아가는, 괜찮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지메를 당하는 아이가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에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0년 2월 15일, 도쿄도 키요세시(清瀬市) 시립중학교에 다니는 중2 여학생(당시 14세)이 자택 맨션 7층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B5 사이즈의 스프링 노트 한 장을 찢어낸 종이에는 이지메를 호소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습니다. 

 

피해 여학생의 이지메를 암시하는 메모는 2월 25일에 발견되어 다음 날 경찰에 제출되었습니다. 사건 당시 시 교육위원회는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일부 학생들 사이에 욕이나 소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지메가 있었는지는 현시점에서 판단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피해 여학생과 친구가 복장이나 취미 등의 문제로 서로 욕을 했다는 내용을 익명으로 기입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자살 전 2월 8~10일경,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지만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여학생이 자살한 다음날,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피해 여학생의 자살 소식을 알렸으며 외부에 말하지 않도록 입단속을 시켰다고 같은 반 학생이 증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뒤늦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당 학교의 교장은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피해 여학생의 보호자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사죄했습니다. 이지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서 조사를 하고 있으나 지금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자살에 대해 동급생이 (학교 측이) 입단속을 시켰다라고 증언한 것에 관해 교장은 입단속은 하지 않았다라고 부정했습니다.

피해 여학생의 부모는 자택에서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딸의 죽음에 믿기지 않아 했습니다. 당시 피해 여학생의 부친은 사전에 이상한 점은 없었다. 어째서 목숨을 끊은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진상을 해명해주길 원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모친도 무엇이 그 아이를 절망하게 했는지 알고 싶다며 비통한 표정으로 말하며 학교 측 대응에 불신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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