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35세에 고등학교에 편입하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으신가요? 배움에 나이는 없다고 하지만 35세에 고등학교 편입이라니 저라면 좀 민망해서 고등학생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웃음).
만, 여기 35세에 고등학교에 편입해서 동급생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35세의 고등학생이 있습니다. 오늘은 2013년 4월에 니혼테레비에서 방영되었던 요네쿠라 료코 주연의 드라마 『35세의 고교생(원제:35歲の高校生)』에 대해 짧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35세의 고교생은 드라마 제목 그대로 주인공인 바바 아야코(요네쿠라 료코)가 35세에 학교를 편입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에 편입한 바바의 목표는 친구 100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바바가 편입하는 쿠니키다 고등학교에는 「스쿨 카스트」 제도가 있는데요. 학생들이 서로를 평가하고 「1군」 「2군」 「3군」으로 순위를 매겨 교실 안에서 자신들의 신분을 차별화합니다. 쿠니키다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선생님들이 1군의 눈치를 보며 스쿨 카스트 제도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35세의 바바 아야코는 고등학교 생활을 다시 하기 위해 쿠니키다 고등학교 3학년 A반에 편입하게 됩니다. 3학년 A반은 이지메, 등교 거부, 히키코모리, 스쿨 카스트와 같은 현대의 고등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많이 앓고 있었습니다.
바바는 쿠니키다 고등학교 3학년 A반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안고 있는 「어둠」과 마주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스쿨 카스트란 현대 일본의 학교 공간에서 학생 사이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인기 정도를 나타내는 서열을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빗댄 표현입니다.
스쿨 카스트에서는 상위층·중간 계층·하위 계층을 각각 「1군」,「2군」,「3군」 또는 「A」,「B」,「C」 등으로 표현합니다. 연애 경험이 풍부하고 외모와 패션 센스가 뛰어나며 분위기를 잘 읽거나 지배할수록 카스트 상위에 위치합니다. 카스트 상위에 위치할수록 학교 선생님조차도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카스트 상위자인 1군에게는 수업 중에 떠들거나 반의 공기를 지배할 다양한 권리가 있고, 하위에 있는 학생들은 발언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습니다.
공기와 분위기에 지배당하고 있는 현대의 고등학교 「쿠니키다 고등학교」 에서 35세의 바바 아야코는 고등학교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35세의 고교생은 제가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입니다. 바바 아야코 역의 요네쿠라 료코의 드라마는 꽤 오래전에 『교섭인』을 본 이후로 오랜만이었습니다. 35세의 고교생을 보고 요네쿠라 료코의 다른 드라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도 보게 되었죠. 이 드라마와 더불어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35세의 나이로 고등학교에 편입한다는 스토리 설정은 어떻게 보면 있을 법하고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3학년 A반에서 바바가 학생들과 선생님을 변화시켜가는 모습을 접하며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기뻐하고, 슬퍼했습니다.
쿠니키다 고등학교 3학년 A반의 학생들과 선생님만이 「어둠」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공 바바 또한 자신 안에 「어둠」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바는 매우 깊은 상처를 혼자서 치유하지 못하고 계속 안아왔습니다. 반 친구들의 어둠과 마주하며 바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둠을 조금씩 치유해 나갑니다.
회가 거듭될수록 바바가 안고 있는 「어둠」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반 친구들을 향한 바바의 진심어린 대사가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주인공인 바바가 어떻게 학교 내의 「어둠」과 마주하고 해결하는지 흥미가 있으시다면 이 드라마를 시청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35세의 고교생 명대사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사를 끝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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